유난히 따스웠던 21년도 봄 최종판_진짜최종_ㄹㅇ끝.jpg


올해도 대구에서 첫벚꽃을 보았다. 대구가 좀 빨리 피긴 해? 엄마랑 장보고 집 가다가 들샘공원에 딱 한 그루가 피었길래 호다닥 가서 찍었다. 벌써 봄이야~ 오또캥~ 하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 ᐛ 」∠)_
엄마랑 벚꽃 보고 은녕이집 가서 유치원 추억 회상 하며 놀았다. 이때 대구에 있는 날의 절반은 최은녕 본 듯.


대구에 있을 따 가족들이랑 산수유도 보러 갔었다. 아침 일찍 가서 조금 힘들었다. 근데 이때는 아직 산수유가 덜 폈었다ㅜㅜ 그래도 뽕뽑는민족 답게 폈다싶은 나무가서 사진 찍고 옴ㅋ~


놀랍게도 산수유 보러 간 날과 같은 날.. 가족들이랑 아침 일찍 꽃 보고 은녕이집 가기 전에 미용실 가서 머리 쇽샥~💇♀️
녕이가 우울한 나를 위해 씻지도 않고 바리바리 나와서 꽃구경 같이 해줌( ͒˃̩̩⌂˂̩̩ ͒) 정말 고마워••
두 번째 사진은 녕작가님 사진 중 젤 맘에 드는 사진•• 인스타에도 올리기 아까워서 혼자 보다가 블로그에 조심스럽게 업로드••


동기와정서 끝나고 친구들이랑 막간 꽃구경~ 애들이 머리 자른 거 보고 덕선이 같다고 놀렸다. 안녕하세요 도덕선 입니다? 언니들 잘부탁드려요?
저게 벚꽃이 아니라 매화라던데 맞나? 사실 몰라.
그래도 활짝 핀 거 보니 마음이 붕 떴다. 사실 기분이 좀 안 좋았었는데 친구들이 사진 찍어주니 많이 나아졌었다. 헤헤

16일 밤에 갑자기 술약속이 잡힘 ㅋㅋㅋㅋㅋ 정말 알수업어..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산수유 나무를 보고 여나 생각이 난 정치.. 여나 이런 거 좋아하는데••라며 사진을 찍는 정치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올림. 허락도안받고. 미안.


이 날도 동기와정서 끝나고 로송로송이랑 중도 갔다가 개나리가 너무 예쁘게 펴서 구경 왔었다. 꺄르르꺄르르 거리면서 사진 백만장 찍었었다. 간호학과분들 수업 중이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개나리 너무 예뻤어. 노란색 꽃 색도 예쁘고 개나리 꽃잎 갈라진 것도 귀엽고..

이때 삼녜는 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에도 못 나가고 있는데, 혜진이가 가다가 내 생각 났다며 찍어보내준 벚꽃나무•• 덕분에 우울했던 마음이 싹 날아갔었다. 이때 한참 잡생각도 많고 우울하고 처졌었는데 주변 사람들 덕분에 많이 나아지고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다들 너무 고맙고 소즁••• ༼ ༎ຶ ෴ ༎ຶ༽


밤에 산책하자고 갑자기 불렀는데 다들 나와준 전)324호 친구들~ 고마워~
학교 돌면서 얘기 엄청 하고 도촬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얘네랑 있으면 아직 기숙사 같이 쓰는 스무살이 된 느낌이 든다. 함께 있음 너무 즐겁고 내 걱정도 다 별 일 아닌 듯 날라가는 것 같다.
오래 보자 얘들아••

저 날 왹져가 따다준 산수유..~ 이때 우리 셋이서 처음 셀카를 찍었었다. 삼년만에 첫 셀카라니.. 놀라워.. 브이로그도 찍어서 편집했었다ㅋㅋㅋㅋ 브이로그는 비공개.


꽃구경은 아니지만.. 사진첩 보다가 있길래..
날이 너무 좋아서 대학생놀이하러 레또 갔었다 ㅋㅋㅋㅋㅋ 레또에서 디제이반 수업 듣고 리우네 가서 술 깠었다. 명절 너무 즐겁다.. 명절 때문에 휴학 미뤘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즐겁다즐거워..


과사 놀러가서 선배랑 날이 좋다~ 이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급발진으로 한옥마을을 갔었다(선배는 일 째고 가심. ㄹㅇP점수30점) 급발진으로 간 한옥마을은 대성공..~
숨겨진 명소도 보고 북대에서 보쌈 사서 막걸리랑 같이 조졌다. 평일이라 사람이 정말 없었다. 너무 없어서 현실 같지 않았다.
셋만의 그 편한 느낌이랑 한옥 마을 느낌이랑.. 너무 행복했다. 진짜 즉흥만의 힐링 제대로 했다.


한옥마을 간 날이랑 같은 날. 밥 먹고 12시까지 얘기하다 산책 하러 나왔었는데 안개가 대박이었다. 그냥 시야가 흰색 그 자체.
두 번째 사진 각도에서 원래는 본관 네온 사인이 환하게 보이는데 안개 때문에 빛조차 안 보였다. 너무 신기한 광경..


이 날도 정말 스펙타클했다. 아침부터 멘탈 터진 정치..와 그가 걱정되어 달려온 전)517호.. 어쩌다 보니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
또 밤에 산책 조져주고~ 산책하면서 밤벚꽃 봤다. 두 번째 사진 뒤에 흔들린 형체는 왹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벚꽃이 많이 폈다며 드디어 우리가 벚꽃을 같이 본다며 친구들이랑 꺄아꺄아 거렸다.
이러고 정치집 가서 차니랑 맥주에 불닭 조졌다. 정말 매일이 술.

룸메가 본가 가고 외롭게 방콕 하다가.. 정치랑 급발진으로 1년 반만에 노래방을 갔다. 정말 스트레스 다 풀고 왔다. 같이 가준 정치 너무 고마워••♥
성대 완전 혹사시키고 치맥~ 진짜 행복했어. 정치랑 우리 이렇게 행복해도 돼?라고 계속 의문 가지며 먹었다.


사진첩 보니 매일매일이 술이야..~
🍻 3월 알코올 총 결산_20번
정말 대단해~ 4월부터는 일주일에 3번만 먹어야지~!
(그리고벌써깨짐


4월 1일, 드디어 동기들과 사진을 찍기로 약속을 잡았다. 애들 보기 전에 학교 갔다가 준선 선배랑 잠깐 꽃구경~ 우리 학교는 잘 찾아보면 이쁜 곳이 꽤 있다. 그리고 꽃만 이쁨. 꽃. 만.
동백꽃 너무 빨갛고 예뻐. 제주도 온 것 같아. 어떻게 꽃이 빨갛고 꽉 차게 피지? 참 예뻐. 하지만 내가 젤 좋아하는 꽃은 수국.


우리 친구들 7명 중 절반(4명 이나 모였다. 우리가 지금 3학년인데 동기들이랑 벚꽃 사진을 찍은 게 처음이야. 말이 되나 얘들아? 우린 참 볼수록 웃겨.
애들이랑 찍은 사진 보정한 게 정말 이쁜데 아껴서 봐야지. 합성한 것도 개웃겨 아~개웃기고~


그리고 이 날 밤에 날이 너무 좋아서 산책하려고 하니 선배가 마침 산책 중이셔서 같이 했다. 그리고 또 같이 벚꽃 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랑 꽃구경을 몇 번을 하는겨..~
서로 찍으면서 이거다 야 유진아 이거야 선배 여기네요 이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끝없이 감탄.. 그리고 최고의 결과물..
밤벚꽃의 분위기는 언제봐도 사랑해••


금요일에 아예 반차를 내시고 본격적으로 피크닉을 떠나시는 선배와 나😉
추천대교 밑에 있는 천변으로 가기로 하고 떠나기 전 선배픽 학교 벚꽃팟에서 사진을 찍고 갔다.
체육관 뒤에서 떨어지는 벚꽃잎 잡아서 소원 빌었다 !! 그걸 놓치지 않고 포착한 박작가님..~ 백점


저 사진 가을에 찍은 거 같다. 굿. 맘에 들어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겼다. 삼녜에서 먹기 힘든 연어와 초밥 ㅜㅜ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여유 넘치는 피크닉 너무 행복하고 노곤하고 늘어짐의 끝판왕••


정말 끝내주게 잘 찍으시는 박작가님(´༎ຶㅂ༎ຶ`) 덕분에 봄을 느끼던 순간을 사진으로 추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간 인화해서 뽑아야지..


같은 날 금요일, 룸메가 본가에서 돌아왔다.
본가에 있느라 학교 벚꽃을 제대로 못 본 송하를 위해 라스트 꽃구경을 나왔었다. 주말에 비가 오면 꽃이 다 져버리니까 라스트 꽃구경 !


혼자 산책을 하며 비비정까지 갔었다. 비비정 가는 길에도 벚꽃길이 있었다. 그래서 21년도의 마지막 벚꽃은 혼자 보게 되었다.
。*♡✧*・。♥。・゚♡゚。*♡✧*・。♥。・゚♡゚
이번 봄의 시작은 유난히 슬펐고 허무했었어. 늘 나에게 봄은 시작의 계절이었는데 이번 봄은 긴 여행이 끝난 계절이었지. 그래서 더 허무하고 더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이미 끝났고 지나간 인연들 때문에 슬퍼하기엔 현재가 너무 소중해
극복하기까지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던 거 같아
짧은 시간 동안 회복할 수 있었던 건 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 덕분
다들 너무 고맙다는 말 하고 싶네요..~ 나도 더 나를 생각하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며 나를 위한 삶을 살았음 좋겠구요..~
더 성장한 21년의 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21년도 봄 결산 최종_최종의_찐최종.txt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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